'스마트폰' 시대 열린다 .. PDA폰 기능 갖춘 똑똑한 휴대폰

컴퓨터와 원활하게 연동되고 크기가 PDA폰보다 작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다. SK텔레콤 KTF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금년말이나 내년초부터 스마트폰 전용 운영체제(OS)가 탑재된 휴대폰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향후 나올 스마트폰은 두뇌 역할을 하는 OS가 탑재돼 있다는 점에서는 PDA폰과 유사하나 액정화면의 크기가 2.3인치 이하로 PDA폰(2.7인치 이상)보다 작아 들고 다니기 편한 점이 특징이다. 또 PC 연동,주소록 관리 등 PDA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어 '작은 PDA폰'이라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연말께 국내에서는 처음 OS로 MS의 '스마트폰 2003'이 탑재된 슬라이드형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있으며 화면 크기는 2.2인치 정도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PDA폰과 달리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에선 이미 '스마트폰 2003'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미국 뉴저지와 워싱턴주 경찰에 공급해 화제가 된 휴대폰(모델명 SCH-i600)이 바로 그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PDA폰 판매가 부진했던 것은 크고 무겁기 때문"이라며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은 해외에서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고 특히 비즈니스맨에게 유용하다"고 말했다. KTF도 내년 초 OS로 '스마트폰 2003'을 탑재한 휴대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KTF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 심비안 리눅스 등 다양한 OS를 검토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비슷한 시기에 기존 PDA폰과 달리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역시 심비안이나 리눅스 등 다른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LG텔레콤은 내년 중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다. '아이트론'이란 일본제 OS를 탑재한 과도기적 형태의 스마트폰을 먼저 선보이고 곧이어 MS 스마트폰이나 심비안 등 스마트폰 전용 OS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폰 OS 시장에서는 노키아 소니에릭슨 삼성전자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심비안과 MS(포켓PC 폰에디션,스마트폰2003),리눅스,팜 계열 등이 4파전을 벌이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