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이번엔 우승? .. 삼성챔피언십 3R 선두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미국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2만5천달러)에서 사흘째 단독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박지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 캐넌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백타로 2위에 3타 앞섰다.
2위는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과 올 시즌 3승을 올린 크리스티 커(37·미국)로 마지막날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행히 박지은은 소렌스탐을 피하고 커와 한조가 돼 18일 새벽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4타차 선두로 3라운드에 나선 박지은은 초반 한때 선두를 빼앗기기도 했다.
3번홀에서 7.5m를 남겨두고 3퍼트로 보기를 한 반면 앞서 플레이하던 커가 1∼5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낚았던 것.


이후 박지은은 커가 9번홀에서 티샷미스로 보기를 하는 사이 5번홀 3.6m 버디로 선두에 복귀한 뒤 11,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차를 벌려 나갔다.


14번홀에서도 3퍼트로 보기를 했으나 다음 홀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2위와의 타수차를 5타로 벌렸다.
그러나 18번홀(3백55야드)에서 박지은의 티샷이 덤불 속으로 들어가 간신히 볼을 찾았으나 도저히 치기 어려워 언플레이어블(1벌타)을 선언한 끝에 보기를 했고 2위 소렌스탐과 커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차를 좁혔다.


박지은은 "전반적으로 샷이 좋지 않았다. 특히 퍼팅이 문제였다"면서도 "다시 한번 최소타수를 기록해 나흘 연속 선두를 지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핀이 어려운 곳에 꽂히면서 1,2라운드에 비해 선수들의 성적이 나빴다.
하지만 아마추어 미셸 위는 이날 버디 6개,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위는 합계 3언더파 2백13타로 출전선수 20명 가운데 15위다.


박세리는 이날 보기만 8개를 범하며 8오버파 80타를 쳐 합계 9오버파 2백25타로 최하위인 20위로 밀렸다.


지난 7월 에비앙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기록한 81타에 이어 두번째 80타대 스코어다.


박세리는 퍼트난조에 샷까지 망가져 언더파를 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장정(24)은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공동 8위,전날 공동 2위로 올라섰던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은 6오버파 78타로 부진,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