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 '전자재료'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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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전자재료 중심의 첨단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용순 삼성정밀화학 사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4%에 불과한 전자재료 제품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40% 이상으로 크게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형전자부품의 원료인 BTP를 포함한 전자재료와 셀룰로스계 정밀화학 소재 등을 '월드 베스트'로 키워 세계 수준의 첨단 정밀화학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연말께부터 BTP를 대만 등지에 수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도료 농약부문 등 비주력사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거의 끝냈으며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며 "문제는 인력 충원인데 특히 필름 분야에서 세계 각지의 핵심인력 선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진출 여부와 관련,그는 "리스크 때문에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7천4백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7천9백억원의 사상 최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95년 1백77%였던 부채비율을 작년말 24.9%로 떨어뜨렸으며 10월 현재 차입금 38억원으로 무차입에 가까운 경영을 하고 있다.
지난 3·4분기 영업이익 1백41억원은 작년동기보다 3백40.6% 증가한 수치다.
1964년 세계 최대 규모의 요소비료 공장을 울산에 세우면서 출범한 삼성정밀화학은 60∼70년대에는 비료 사업에 치중했으나 80년대 이후에는 정밀화학사업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