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호남석유 가치 상승 ‥ 한화증권, 인수합병 성공 "매수 추천"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은 공동 인수한 현대석유화학의 기업분할을 계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업황의 부진과는 달리 차별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해 6월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에 공동인수된 현대석유화학은 내년 1월 LG대산유화 롯데대산유화 씨텍 등 3개사로 분할되면 이중 LG대산유화는 LG화학,롯데대산유화는 호남석유의 자회사로,씨텍은 공동 자회사로 독립된다. 한화증권은 4일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양사에 대해 "현대석유화학의 성공적인 인수합병 효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할 시기에 이르렀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광훈 연구원은 "현대석유화학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업체로 LG-호남석유 컨소시엄 인수 과정에서 채권단의 부채탕감으로 순차입금이 크게 줄어든데다 실적도 급증하고 있다"며 "3개 회사로 분할될 경우 그 가치는 LG화학과 호남석유에 그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분할되는 기업들의 가치는 LG화학과 호남석유의 인수대금(각각 3천억원)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두 회사의 수익력이나 현금흐름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의 경우 LG대산유화를 자회사로 편입하면 연결기준 매출이 연결전에 비해 1조3천억∼1조5천억원정도 늘어나며,호남석유도 롯데대산유화로 인해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이 연결전에 비해 2배로 증가할 것이라는게 그의 추정이다. 이 연구원은 "LG-호남석유의 현대석유화학 공동인수는 성공적 M&A(인수합병)의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석유화학 경기가 꺾이더라도 경쟁업체들에 비해 주가가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