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은행..중국 추가 금리인상 전망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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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9년만에 금리를 인상한 후 추가 인상폭에 대한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의 전망치가 제각각이다.마지막 금리인상일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 최대 3.0%포인트까지.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증권의 동 타오 연구원은 지난달말 중국의 0.27%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해 실물경제보다 투자심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타오 연구원은 이제 금리인상은 시작됐을 뿐이라고 관측하고 앞으로 18개월내 최소 2~3%포인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예상해 가장 공격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UBS는 가장 적은 금리인상폭을 제시.
UBS의 앤더슨 연구원은 긴축이 아닌 인플레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나타낸 것으로 진단하고 최근 중국 물가가 둔화되고 있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물론 인플레가 다시 고개를 들면 0.25~0.50%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상은 놀라운 게 아니라고 언급.
한편 메릴린치는 중국이 행정적 긴축으로 일부 중공업 확장은 둔화시켰으나 부동산을 중심으로 전반적 고정투자증가율을 잡는 데 실패해 금리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우선 연내 위안화 절상을 시도한 후,내년말까지 1.4%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어 모건스탠리증권의 앤디 시에는 중국이 함부로 위안화 절상을 시도하기 힘들다고 평가하고 최적의 시나리오는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연착륙을 확인한 후에나 위안화를 손대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밖에 크레디리요네(CLSA) 수석 경제학자 짐 워커는 이번 금리인상으로 내년 중국 경제 경착륙 확률이 높아졌다며 '실수'한 정책이라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