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대란 “현실화” 우려

주택담보대출이 국민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담보대출 상환 부담으로 소비여력 회복이 늦어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8일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가 주택담보대출 만기 부담이 가장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2002년 늘어난 64조7천억원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내년에 순수하게 갚아야 하는 상환규모는 9조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순상환 규모가 10조원 늘어나면 명목소비는 1%포인트 감소한다고 연구원은 추산했습니다. 담보대출 상환금 증가는 은행 입장에서도 부담이 큽니다. 연체율 증가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기 연장을 고려할 수 있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합니다. 신BIS비율이 2006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부실자산을 줄여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객의 빚 갚을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만기연장은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게 은행 담당자들의 지적입니다. 정부의 과감한 경기부양 정책으로 국민 전체 경제력이 살아나지 않는 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습니다.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