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 1주년 기념식.. 盧대통령 "100년 가는 정당 만들자"
입력
수정
열린우리당은 11일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이부영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당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 1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새로운 결의를 다졌다.
당 지도부는 경제난과 민심이반 등 열악한 여건속에서 열리는 창당기념 행사라는 점을 감안,현실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자성과 각오를 다지는데 행사의 초점을 맞췄다.
이 의장은 빗속에서 치러진 행사에서 "너무 조급했던 것은 아닌지,결속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대응이 미숙했던 것은 아닌지 겸허히 반성하면서 성숙한 개혁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자성론을 제기했다.
이 의장은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역사적으로 승리하는 세력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역사에서 승리하는 세력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천 원내대표는 "서민들이 극심한 어려움과 고통을 겪으면서 우리를 원망하고 있다"며 "민심도 많이 이탈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할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창당의 결단을 되새기며 분발하자"고 의지를 다졌다.
천 대표는 "당내 토론은 얼마든지 활성화돼야 하지만 한번 당론이 정해지면 일사불란하게 나가야 한다"고 당의 단합을 주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우식 비서실장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모든 당원이 하나 돼 참여민주주의의 모범정당을 만들고,의회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원내정당,책임있는 정책정당이 되도록 힘을 모으자"고 방향을 제시한 뒤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1백년 넘는 역사를 가진 성공한 정당을 만들어 보자"고 당부했다.
열린우리당은 대국민성명을 통해 "넘어야 할 산이 많고,낡은 색깔공세와 개혁·민생입법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다"며 "10년 뒤 국민 모두가 손뼉 치는 국가균형발전의 강력한 대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17대 총선 출마 원외인사 연찬회에서 "정부가 가는 방향은 옳으나 국민에 대한 설득이 부족했다"며 "국민들의 지지가 없다면 모든 게 사상누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