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승용차 경쟁도 뜨겁다 .. 수입차 신모델 대거 출시

내년부터 본격 허용되는 디젤 승용차 시장도 수입차업계가 군침을 흘리는 분야다. 가솔린 엔진 못지 않은 출력과 첨단 엔진 기술로 승차감과 소음 문제를 해결한데다 저렴한 유지비를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태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올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SUV인 그랜드 체로키의 디젤 업그레이드 모델과 미니밴 그랜드 보이저,프리미엄 세단 300C 등으로 디젤차 라인업을 구성한다. 특히 그랜드 보이저 2.8 CRD는 미니밴의 다양한 기능과 공간,고급 세단에서나 볼 수 있는 편의장치를 골고루 갖춘 럭셔리 패밀리카.최대출력 1백52마력의 커먼 레일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12.4km/ℓ에 이르는 연비를 자랑한다. 판매가격은 5천만원대.또 체로키 2.8 CRD(3월),그랜드 체로키 3.0 CRD(9월),300C CRD(11월) 등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 모델에 디젤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푸조는 내년 1월에 중형세단 407과 미니밴 407SW의 디젤 모델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디젤 판매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푸조 특유의 독자적인 직분사 엔진방식을 접목,휘발유 엔진을 능가하는 고성능 저소음 저진동을 강점으로 디젤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407에는 유로4 기준의 V6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내년 상반기 A6의 디젤 모델인 아우디 A6 3.0 TDI와 A4 2.0 TDI를 출시,디젤 승용차 시장에 합세한다. 아우디의 TDI(터보 직접분사 방식)엔진 기술은 1989년 세계 최초로 승용차에 직분사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현재는 V8 4천cc급의 디젤엔진까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GM코리아도 내년 중 유로 4에 맞는 디젤엔진을 얹힌 사브를 판매할 예정이며 폭스바겐도 2005년 최고급 세단 페이톤 TDI를 포함해 다양한 디젤 승용 모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에 맞서 국내업체도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디젤승용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반떼XD 라비타 베르나 디젤엔진 모델을,기아차는 쎄라토 디젤 승용차를 각각 시판키로 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는 배기가스 기준이 한단계 강화된 유로4를 충족하는 쏘나타 디젤승용 모델도 판매키로 했다. 이에 맞서 르노삼성은 내년 하반기중 SM3(준중형) 디젤승용차를 출시,고객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GM대우는 오는 2006년께 유로4 디젤엔진을 탑재한 승용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