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실적 급격 둔화 .. 상장.등록사 3분기 실적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주도 업종인 전자와 자동차의 실적이 극히 부진,성장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은행은 3분기 중 사상 최대 호황을 누려 주목된다. 17일 증권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및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업체 5백44개(분할합병 결산기변경기업 등 제외)의 3분기 매출액은 1백45조6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14조7천1백억원,순이익은 12조2천6백억원으로 각각 5.6%와 2.8% 줄었다. 특히 제조업체(5백34개)의 경우 영업이익이 13조6천2백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4% 격감했고,순이익도 11조4천2백억원으로 8.6% 감소했다. 제조업체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전분기(-2.0%)보다도 훨씬 확대된 결과다. 이에 비해 은행이 주축인 금융업종(10개사)의 경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백67%,6백4% 급증해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로는 내수업종인 섬유의복과 음식료 업종의 순이익이 각각 98.4%와 32.2%씩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건설업종도 순익이 37.5% 급감했다. 수출주도 업종인 전기전자(-22.6%) 운수장비(-29.4%)도 순익이 감소했다. 관리 및 신규등록기업을 뺀 7백1개 코스닥기업의 3분기 매출액(12조9천4백억원)은 전분기보다 1.3% 줄었으며,영업이익(7천1백억원)과 순이익(4천6백억원)은 각각 1.1%,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성택·이건호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