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환율 하락'1050원'전망

[앵커멘트] 환율이 사흘째 하락하며 또 다시 7년만의신저치를 이어갔습니다. 어제(16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091원.. 최근 이틀간 20원 이상 급락에 따른 반발심리로 장중 8원 이상 오르내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시간에는 앞으로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지 국내외 분석기관의 전망을 중심으로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요즘은 환율이 중요한 경제변수로 논란이 계속됐습니다. 어제는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떨어졌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은 어땠나요? [기자] 어제(16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낮은 1090.3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대기업에서 매물이 나오며 환율의 반등시도를 무산시켰습니다. 라이스 신임 국무장관 내정에 따른 한반도 위험 확대 가능성이 환율 상승요인으로 작용,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섰으나 쏟아지는 매물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환율 사흘 하락 1190원 -'낙폭과대+국가위험' 반등무산 -미국 '쌍둥이적자+약달러정책' -기업 손절매물출회 수급붕괴 -1100원 연속하회,7년 신저치 -최근 40일사이 60원이상 폭락 스노우 미 재무장관이 '강한달러 지지'를 밝혀 엔달러가 105엔대가 유지됐지만 미국이 인위적으로 강한 달러를 유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달러약세를 막지못했습니다. 이날 환율은 역외매수로 1097.80원까지 급등했지만 기업네고 물량 폭주로 1089.3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역외매수와 매물부담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결국 1190.30원으로 밀린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환율은 사흘간 하락폭이 무려 21.80원에 달했고 지난 10월 6일 1152.60원에 비해서는 40일 사이에 60원이상 폭락한 수준입니다. [앵커] 단기간에 너무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연구소나 기관의 전문가들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환율이 한차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환 딜러들도 1100원선이 무너지면 차트상 1080원 말고는 특별한 지지선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1100원의 붕괴는 환율 급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원달러 환율이 1100~105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선 외국계 전망을 살펴보면 골드만삭스는 달러화 약세를 이유로 앞으로 12개월 이후 원화 환율 전망치를 당초 1110원에서 1050원으로 조정했습니다. 외국계 환율전망 =골드만삭스 1110->1050원 -6개월내 엔달러 95엔 전망 =JP모건 엔달러 100~103엔 -올해103엔,내년100엔 예상 골드만삭스의 아시아-태평양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3개월 1125원에서 1075원으로, 6개월 1150원에서 1075원, 12개월 1100원에서 1050원으로 내렸습니다. 또 엔달러 환율의 6개월 후 전망치를 95엔대로 하향조정 했습니다. 달러 약세는 미국 경상적자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약달러 정책을 쓸 것이라 보고 당초 98엔 이었던 전망치를 수정했습니다. JP모건은 원화와 밀접한 엔달러 환율 전망을 연말에 105엔에서 103엔으로, 내년 3월말 예상치도 103엔에서 100엔으로 조정하고 엔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외국계 전망을 들어 봤는데 국내 분석기관 예상치는 어떤가? [기자] 국민은행은 평균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말에는 1달러당 1100원, 내년 상반기에는 105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민은행 환율전망 -올해말 평균 1100원 예상 -내년 상반기 1050원 전망 -1유로당 1.35~1.40 달러 -엔달러 100엔까지 하락 한편 달러에 대한 유로화는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현재 1유로당 1.25~1.30 달러에서 1.35∼1.40달러까지 환율상승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엔달러 환율은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절하폭을 볼 때 조금 더 하락할여지가 있지만 중기적으로 1달러당 100엔 이하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망 -2005년 연간 평균치 전망 -원달러 1060원 8.7% 절상 -엔달러 102엔 6.2% 절상 삼성경제연구소도 내년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102엔으로 올해보다 6.2% 절상되고 원달러는 1060원으로 8.7% 절상될 것으로 전망,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환율이 떨어지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상황이 예상되나? [기자] 일반적으로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기업 경쟁력 악화로 수출이 줄고 수입 원자재값 하락으로 물가는 안정됩니다. 전경련,환율영향분석 -수출기업 경쟁약화->수출감소 -수입원자재값 하락->물가안정 -물가보다 수출감소 악영향 -평균환율 1100원->수출4%감소 하지만 수출과 물가 두 요인중 어느 쪽이 경제에 유리하게 작용하느냐가 문제입니다. 현재는 환율하락시 물가 설비투자에 대한 긍정적 영향보다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응답이 훨씬 높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내년 연평균 환율이 1100원 이하로 떨어지면 올해 250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한다고 봤을때 수출이 약 4.2%(100억달러) 감소하게 된다고 예측했습니다. [앵커] 다른 기관이 조사한 자료도 있나요?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기업 32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화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68%가 넘고 내년 평균환율 전망치는 1125원으로 조사됐지만 분위기상으로 더 낮추고 있습니다. 올해 최저 환율에 대해서는 절반 가까이 1100원 아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등 원달러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72%나 됐습니다. 수출중소기업 84% '부정적' 환율급락에 대해 응답기업의 78.5%가 '부정적'이라고 밝혔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84.0%에 달했습니다. 환율이 1100원이하로 떨어질 경우 50.5%가 '감내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55.9%는 환율하락분을 수출가격에 전혀 전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리고 조사기업의 59.2%는 환율 급락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73.8%가 별다른 대응방안을 갖추지 못해 앞으로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전반적으로 부정적 의견이 많군요. 산업에 대한 영향은 어떤가요? [기자] 환율 급락은 대부분 수출기업이 불리한 반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내수기업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하락 산업전망 -수출기업 '경쟁력 약화' ->섬유.자동차.전자 타격 -수입가 하락,달러빚 경감 ->정유.항공.해운 수익강화 최근의 환율하락으로 섬유, 자동차, 전자, 조선, 건설 등의 업종은 타격이 큰 반면 정유, 철강, 항공, 해운 등은 수입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부채 부담경감 등의 효과로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율급락세가 지속되면 유가상승, 중국 금리인상 등과 맞물려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고 정부가 환율하락의 '폭과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중소 수출업체들에 세제.금융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업 역시 환 위험 관리,고부가가치 제품개발,수출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