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공정거래법 처리 무산, 재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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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처리가 무산됐습니다.
재계는 내심 절충안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면서도 개정안이 강행 처리될 것에 대비해 분주히 대안마련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자 재계는 일단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일부에서는 8일이나 9일 쯤 개정안이 처리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을 번만큼 추후 협상을 통해 절충안이 마련될 수도 있을 것이란 희망도 나타냈습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부당성에 대해 그렇게 강조했음에도 열린우리당에서 강행처리 방침을 보인 것에 대해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계는 공정법 개정의 부당성을 강조하면서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만 할 것으로 보고 경영권 방어를 위한 다각적인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삼성과 SK 등 주요 그룹은 물론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상당수 대기업들도 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는 등 경영권 방어대책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이 엄청난 비용이 수반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보완책을 마련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주요 기업들은 차등의결권주 도입, 공개매수기간 중 신주발행 허용, 제3자 배정방식의 신주발행절차 완화, 5% 이상 대량 주식보유자에 대한 감시강화 등 정부 차원의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재계는 기업들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하소연하면서도, 또다른 살 길을 마련하기 위해 대안 마련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