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교육 빠를수록 좋다] (3) 대학생 소비 '한국 > 일본 > 미국'

한국과 미국,일본 20대 대학생들의 소비·금융의식 수준과 소비지출 행태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민은행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미국·일본 대학생들에 비해 신용사회 적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성향 때문에 자립 능력은 바닥권인데도 과소비 성향은 강하다는 분석이다. 이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20대 가운데 28%가량은 학교나 가정에서 금융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3분의 2가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만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법이나 신용관리의 중요성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비율은 불과 10%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교육 부재는 10,20대 신용불량자의 상당수가 카드 대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소측은 미국과 일본 대학생의 경우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20대 비율은 대략 10∼20% 선으로 우리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 성향은 한국 대학생이 미국이나 일본 대학생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용돈 포함) 대비 소비 비중은 한국이 86.4%로 일본(72.2%)이나 미국(66.1%)보다 크게 높았다. 이와 함께 저축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도 한국 61.6%로 미국(12.1%)이나 일본(16.6%)보다 월등히 많았다. 부모로부터 재정적으로 독립한 대학생 비율에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 대학생은 15%만이 자립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일본은 24%,미국은 무려 50%가 재정적으로 독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