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군 서울법대 수시합격 "학내 종교자유 계속 노력"

'학내 종교자유'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던 서울 대광고 3학년 강의석군(18)이 서울대 수시2학기 모집전형에서 법대에 지원,16일 최종 합격했다.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을 인정받아 특기자 전형을 통과했던 강군은 이번 수능에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강군은 이날 오후 합격 소식을 전해듣고 "담담하다,앞으로 노력하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법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에 의무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정치학과 환경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강군은 학내 종교자유 운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사회제도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진로를 법학으로 바꿨다. 그는 "관심 있는 사회이슈는 많지만 일단 학내 종교자유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며 입학 뒤에도 계속 활동할 뜻을 밝혔다. 학내 예배선택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대광고 학생회장 선거에서는 기독교인이어야 한다는 후보자격이 삭제되는 등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성낙인 학장은 "강군이 학업성적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봉사활동도 우수했고 구술시험에서 논리적 사고도 우수해 선발한 것"이라며 "시위경력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