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애니콜 성공신화 10년

앵커>> 삼성전자의 애니콜 휴대폰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토종 휴대폰의 자존심으로 시작된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는 이제는 3조3천억원짜리 브랜드로 바뀌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지형에 강하다’ 모토롤라 등 유명 외국기업들에게 모두 자리를 내주었던 우리나라에 ‘애니콜’이 자리를 파고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한국 지형에 강한 휴대폰이라는 신토불이 전략이 ‘애니콜’ 성공 신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94년 10월 ‘애니콜’ 브랜드를 쓴 첫번째 휴대폰 SH-770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대대적인 브랜드 마케팅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광고비도 93년 8억원에 그쳤지만 94년에는 56억원을 썼습니다. 듣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애니콜이 시장에 나온지 1년도 안된 95년 7월 ‘애니콜’은 모토롤라, 노키아 등 쟁쟁한 업체를 모두 제치고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후 애니콜은 96년 CDMA 상용화, 99년 MP3폰, 2002년 동영상 EVDO 폰 등 최첨단 휴대폰으로 무장한 ‘애니콜’은 최근 한 조사에서 브랜드 가치만 3조3천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애니콜은 국내와 중국, 대만 중화권에서만 쓰는 브랜드로 미주와 유럽 등 나머지 세계 시장에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로 팔리고 있습니다. ‘애니콜’이 국내와 중국에서만 쓰이지만 삼성전자 측은 세계적으로 앞서가 있는 국내 시장에서의 리더쉽이 있어 세계 시장 공략도 가능했다고 평가합니다. 지난 3분기말 현재 삼성전자 휴대폰의 시장점유율은 13.8%. 숙적 모토롤라를 처음으로 제치고 세계 2위를 달성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DMB, 무선랜, WCDMA 등 다양한 최첨단 단말기들을 내놓고 ‘애니콜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고 자신합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