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상승세 유지 ‥ 계열사 출자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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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가 계열사에 대한 출자 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21일 한솔제지 주가는 전날보다 1.0% 오른 1만1백50원에 마감,사흘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지난 11월 중순 이후 매도에 치중,지분율을 4%포인트 정도 줄였던 외국인들은 이날도 매수에 나서 이틀째 순매수를 나타냈다.
한솔제지는 전날 장 종료 후 한솔텔레컴의 유상증자에서 발생한 실권주 1백19만주(45.9%)를 75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솔텔레컴은 지난 2001년 그룹에서 분리된 회사로 한솔제지의 전산관리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며 "한솔텔레컴이 청산되면 사업자 변경 및 인력 교체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계열사로 다시 편입해 정상화시키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실권주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영 대신 삼성증권 등의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한솔제지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변화를 줄 만한 결정은 아니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유정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한솔텔레컴의 실권주 인수는 전산시스템 유지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그동안의 계열사 증자 참여와는 다른 시각에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주주가치 측면에선 비수익 자산에 현금이 나가는 셈이어서 부정적인 소식"이라면서도 "계열사 문제로 주가가 그간 충분히 조정을 받은 만큼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