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임원, 亞太본사 최고위직 진출


미국 HP가 한국에 진출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법인의 임원이 지역 본사의 최고위급 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한국HP의 이기봉 이미징·프린팅 그룹 총괄 부사장(46)은 2005년 1월1일자로 HP의 아태지역 동남아(SEA) 이미징·프린팅 그룹 총괄 부사장에 임명됐다.
이 부사장은 한국의 잉크젯 시장을 키운 장본인으로 95년 마케팅 이사로 승진,컴퓨터 및 주변기기사업본부의 마케팅을 맡았다.


그 후 컴퓨터 및 주변기기사업본부 영업이사,컨슈머고객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2002년 5월 HP와 컴팩이 합병한 후 이미징·프린팅 그룹장으로 일해왔다.


이 부사장이 새로 맡을 SEA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6개국과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포함한다.
HP는 전세계를 미주·아태·유럽 등 3개로 구분하며 아태지역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은 국가별로,동남아는 지역 전체를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한국HP는 이 부사장이 SEA그룹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선진 제품의 각축장인 한국에서의 성공 경험을 동남아 시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본사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HP의 이미징·프린팅 그룹은 데스크톱 노트북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PDA 등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부문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