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자기술 올 22건 해외 유출 ‥ LG경제연구원 분석

첨단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적발된 국내 전자업계의 기술유출 사건이 지난해 6건에서 22건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2004년 글로벌 전자산업 7대 뉴스'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술유출 유형별로는 최근 국내 유명 LCD제조업체 직원이 6세대 TFT-LCD 컬러필터 공정기술을 빼낸 뒤 대만 기업에 입사하려다 적발되는 등 외국 기업들의 국내 인력 스카우트를 통한 기술유출 사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견업체의 자금난 악화에 따라 해외매각 사례가 크게 늘면서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유출도 많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기술유출 급증과 함께 △세계 전자시장 대호황 △급격한 전자제품 가격하락 △한국 디스플레이 석권 △한국 휴대전화 파란 △일본 전자업계 부활 △중국 전자기업 브랜드사냥 등을 올해 세계 전자산업 7대 뉴스로 꼽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