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어려운 학생 위주로".. 대학들 장학금제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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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 깊어지면서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장학금 제도를 기존의 성적우수자 위주에서 가계가 어려운 학생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이화여대는 2005학년도부터 가계 곤란 학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장학제도를 개편했다.
이대 관계자는 "불황으로 어려워진 학생의 수가 급증하고 있어 성적우수 장학금의 지급액을 낮추는 대신 가계 곤란 학생에 대한 장학금액을 대폭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대는 '이화복지 장학금'을 신설해 60만원,80만원,1백만원으로 지급하던 장학금을 등록금의 3분의 1,3분의 2,전액 수준으로 크게 올렸다.
또한 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 조항에 성적 제한(직전 학기 성적 2.00 이상)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성적우수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경우 두 장학금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는 2학기부터 장학금 제도를 바꿨다.
성적 우수자가 우선적으로 장학금 혜택을 받던 기존 제도를 바꿔 최소 학점을 받은 학생 중 '가계곤란 장학금' 희망자를 신청받아 수혜자를 선정하고 있다.
장학금 액수도 80만원에서 등록금(3백80만∼2백60만원) 전액과 반액으로 높여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또 통상 한 학기가 끝난 뒤 선정하던 장학금 수혜자를 학기 전에 미리 선정하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제도를 도입,가계곤란 학생이 다음 학기에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