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이오' 노후불안으로 소비 여력 축소-삼성硏

육이오(62세까지 직장에 남아 있으면 오적중 하나) 등 신조어가 상징하듯 노후 불안감 확산이 소비여력을 축소시키는 것으로 평가됐다. 10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노후불안과 소비부진(이지훈 수석 연구원)'이란 자료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과 정리해고등 조기퇴직 등이 만연하면서 노후 생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조기퇴직 만연은 삼팔선-사오정-오륙도-육이오 등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고용불안감을 확산시킨 것. 연구소는 특히 평균수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이 급속히 하락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인구고령화가 진행중이라고 지적했다. 고령화사회(65세이상 인구가 전체의 7% 이상)에서 고령사회(65세이상이 전체의 14% 이상)로 이행되는 데 프랑스 115년과 미국 71년보다 훨씬 짧은 19년(2000년 → 2019년)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또 고령사회에서 초고령사회(65세인구가 전체의 20% 이상)호 진입하는 데 프랑스 41년,미국 15년,일본 12년에 비해 우리는 단 7년(2026년)이 소요될 것으로 점쳤다. 연구소는 "현재 소비를 줄여 노후에 대비하고자 하는 심리가 만연돼 있다"고 지적하고"노후불안이 중산층 이상의 소비 자제로 이어지면서 사상 최장의 침체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후불안이 소비심리의 하향 평준화를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제도 불신까지 나타나면서 노후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노인층의 일자리 창출외 임금피크제와 역모기지론 활성화 그리고 재정방식을 완전 적립식으로 전환하는 등 국민연금제도 개혁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육아부담 경감을 통한 출산율 제고도 필요.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