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00만원짜리 명품PC ‥ 미국 초고가 맞춤형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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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5천달러짜리 PC를 아시나요."
미국의 정보기술(IT) 뉴스전문 사이트인 씨넷(CNET) 뉴스닷컴은 12일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신흥 업체 트루비아가 PC를 수공예가구에 접목시킨 5만5천달러(약 5천7백만원)짜리 초호화 맞춤형 PC를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루비아의 존 워즈위드커 사장은 "PC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PC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트루비아의 주 고객은 집을 새로 구입하거나 단장한 부유한 가정이다.
전통적인 PC 외관이 다른 가구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에 불만을 가진 부유층들이 수공예 가구로 치장한 초고가 PC를 구입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디자인에 민감한 여성 고객이 집중 공략 대상이다.
트루비아는 게임용 고성능 PC를 제작하는 '부두PC'로부터 컴퓨터 내부 장치를 제공받아 수공예 가구로 겉을 꾸민다.
디자인은 루이15세 당시의 고가구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스타일에서부터 유리와 금속을 이용한 모던한 스타일까지 다양하다.
PC를 가구에 짜 넣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워즈위드커 사장은 "PC의 발열로 인해 화재가 나지 않도록 냉각환기 장치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또한 PC교체주기가 평균 2년이라는 점을 감안해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