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광고대행사 '약진'..튀는 아이디어로 잇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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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광고업계에 소형 '부티크'형 독립광고 대행사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들은 종합광고대행업체들과 달리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굵직한 광고를 따내 화제다.
매체대행전문사의 등장 등 업계의 분업화 추세도 이들 독립광고대행사들이 약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께 설립된 신생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에어는 최근 증권회사 미래에셋의 광고를 수주했다.
올해 대규모 광고를 집행할 예정인 미래에셋의 경쟁 프레젠테이션에는 메이저 광고회사들이 대거 참가,치열한 경쟁을 벌였었다.
이 회사는 기업광고를 일괄 수주한 후 매체대행은 일정 수수료를 받고 다른 광고대행사에 위탁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태평양 '에센스마스크',이수건설 '브라운스톤'광고 등도 따 냈던 이 회사는 최창희 전 TBWA사장이 설립했으며 전체 직원수는 20명에 불과하다.
최 사장은 "광고업계가 제작과 매체대행 등으로 분업화되고 있어 크리에이티브를 갖춘 소형 광고사들도 얼마든지 대형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스엔브로(SIS&BRO)와 제이더블유프루츠(JW Fruits) 등도 대형업체 위주의 광고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독립광고대행사들이다.
청와대 홍보비서관출신 송치복 사장이 지난해 4월께 설립한 시스엔브로는 지난해 기아의 기업PR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등 대형광고를 잇따라 수주,업계의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제이더블유프루츠는 직원수가 20명에 불과한 광고회사로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출신인 김진원 사장이 지난해 2월 프루츠커뮤니케이션과 공동으로 설립했다.
매체대행등록이 안된 소형 부티크형태지만 이 회사는 LG전자 '싸이언',두타 베니건스 메디포스트 등 알짜 광고주들을 영입,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