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투명경영 대상] 김쌍수 LG전자 부회장

"회사가 투명해지면 종업원들이 (마치 자기 회사를 경영하듯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생깁니다.경영실적이 좋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지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26일 투명경영대상 시상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LG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10여년 전부터 추진해온 투명경영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투명경영은 필요에 따라 할 수도 있고,안 할 수도 있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당연히 가야 할 길"이라며 "투명경영이 정착되면 노경(勞經)관계가 안정되는 것은 물론 주주와 고객,협력회사,정부와도 깊은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는 지난 80년대 말 최악의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쌓지 않고선 회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얻고 권위주의적이던 노사관계를 동반자적인 '노경관계'로 완전히 바꿨다"며 "이렇게 쌓인 노사간 신뢰가 발전해 투명경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시상식에도 장석춘 노조위원장을 대동해 함께 상을 받았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