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산업 세계 9위 .. 연간 12억弗...美의 3%

한국 영화산업 규모가 연간 12억2천만달러(2003년 기준)로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세계 9위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30일 펴낸 '세계 영화산업 규모 및 현황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디오와 DVD 등을 포함한 2003년 한국 영화시장 규모가 12억2천1백만달러(1조2천5백억원)에 달해 전세계 영화산업 규모 7백49억3천6백만달러의 1.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같은 기간 시장규모가 3백39억2천7백만달러로 세계 영화산업 점유율이 무려 45%였다. 일본은 70억5천5백만달러로 2위,영국은 59억2천4백만달러로 3위에 각각 올랐으며 프랑스(29억2천7백만달러) 독일(27억2천2백만달러) 스페인(15억5천만달러) 이탈리아(14억3천3백만달러) 호주(14억1백만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인도는 7억5천5백만달러를 기록해 한국에 이어 10위에 랭크됐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한국은 극장관객 증가세가 뚜렷한 반면 비디오와 DVD 시장은 축소되고 있는 유일한 국가로 분석됐다. 한편 영화 편당 제작비는 미국이 1억2백85만달러로 한국(3백49만달러)에 비해 30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1천83만달러) 독일(6백93만달러) 프랑스(6백15만달러) 일본(4백66만달러) 등도 한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