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 얼마나 갈까' 논쟁가열

최근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로 반전된 미국 달러화가 장기 하락세를 마감하고 강세로 추세전환을 한 것인지,아니면 일시적 반등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인지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외환전략가 스티븐 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정책을 펼 수 있는 유일한 중앙은행"이라며 "올해는 미국과 다른 나라간 금리 차이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고,특히 일본과의 차이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 차이가 커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기조적인 달러 강세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유로화에 대한 달러환율 전망치를 당초 유로당 1.32달러에서 1.24달러로,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92엔에서 96엔으로 수정했다. UBS도 1개월 달러환율 전망치를 종전 유로당 1.34달러에서 1.27달러로,3개월 전망치는 유로당 1.36달러에서 1.30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리먼 브러더스의 외환전략가 라이언 포크너는 "달러는 과매수 상태"라며 "지금 달러 수준은 다시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레벨"이라고 말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12개월 안에 달러가치가 유로당 1.40달러까지 내리고 엔에 대해서도 달러당 90엔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 역시 장기적으로는 달러하락을 점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전월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지만 이는 국제유가가 잠시 내림세를 보였기 때문이며 구조적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달러를 팔고 유로화를 매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