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쿠폰제 경영컨설팅 사업' 내달 실시

내달부터 중소기업들은 경영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비용을 정부로부터 최고 3천만원까지 '쿠폰제' 형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국내 컨설팅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한 '쿠폰제 경영컨설팅 사업'을 3월 초부터 본격 시행하고 이 사업에 올해 1백70억원을 지원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컨설팅 지원을 받고자 하는 중소기업은 내달 초 개설되는 '중기 쿠폰제 사이트'(www.smbacon.co.kr)에 들어가 신청하면 된다. 사이트에서 운영되는 자가진단시스템을 통해 컨설팅 과제를 도출하고 중기청이 내달 발족하는 '평가점검단'의 실사를 거쳐 지원업체로 선정되면 최고 5천만원까지의 'e-쿠폰'을 50∼8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지원업체는 중기청이 구성하는 '컨설턴트 풀'에서 컨설팅회사나 컨설턴트를 골라 쿠폰액면금액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2천만원을 들여 5천만원의 쿠폰을 구입했다면 5천만원어치의 컨설팅을 받게 되는 셈이다. 컨설팅회사는 고객사로부터 받은 쿠폰 전액을 정부로부터 지급받는다. 결과적으로 컨설팅 비용의 60%를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지원업체는 또 쿠폰 구매 대금의 7%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중기청은 중소 제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예비 창업자,창업초기 기업,소기업,중기업 등 수요자별로 지원규모 및 분야를 구분,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사이트 구축과 컨설턴트 풀 및 평가점검단 구성을 마칠 예정"이라며 "올해 3천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원업체들이 이용하게 될 '컨설턴트 풀'에는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2천2백여개 컨설팅회사와 1만8천명의 개인 컨설턴트 중 70∼80%가 참여할 것으로 중기청은 예상하고 있다. 중기청은 사업에 참여하는 컨설팅사와 개인 컨설턴트의 전문분야 및 용역 단가 등을 공개하고 독립적으로 운영할 예정인 '평가점검단'을 통해 지원사업의 과정과 결과를 평가,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DB로 구축되는 사후관리 결과와 수요자 만족도 등을 토대로 컨설턴트들을 등급화하는 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