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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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 쪽에 카페나 영화감상실을 차려 놓은 곳도 있고,유니폼을 차려 입은 종업원이 자리를 안내하는 곳도 있다.
인테리어가 디자인 사무실을 연상시킬 정도로 깔끔해진 PC방도 생겨났다.
PC방 프랜차이즈 사이버파크는 에스프레소 카페를 숍인숍 형태로 포함시켜 전국 1백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 세계 10대 도시 테마 컨셉트의 인테리어를 갖춰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사이버파크는 PC방에서 수시로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매월 영화관을 대관해 인기 개봉작 시사회를 연다.
지난 1월엔 '뉴폴리스 스토리'의 주인공인 청룽을 초청했고 2월엔 프랑스영화 '코러스'를 상영했다.
PC방 프랜차이즈 존앤존은 게임 위주의 PC방 개념에서 벗어나 사무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고객들을 위해 취업 관련 서류를 무료로 출력해주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PC방 프랜차이즈 지투존은 초·중·고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학생들이 게임을 하기 전에 쉬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최근엔 초등학교를 돌며 '어린이 사이버 의병'을 모집하기도 했다.
PC방 관계자는 "캐주얼게임이 인기를 끌고 여성 게이머가 늘어나면서 PC방 분위기가 밝아졌다"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독특한 분위기와 고객관리로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어 고급화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