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PGA 투어프로 아이언샷 거리 생각보다 길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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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서 투어프로들의 거리는 아마추어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임은 분명하다.
'페어웨이에서 5번아이언으로 2백20야드를 보냈다'는 등의 말을 심심치않게 들을 수 있다.
과연 그럴까.
IBM이 개발해 미국PGA투어의 부문별 통계를 내는데 쓰이는 '샷 링크' 솔루션에 따르면 투어프로들의 아이언샷 거리는 생각만큼 멀리 나가지 않았다.
샷링크는 미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의 파4홀 페어웨이에서 선수들이 아이언샷을 한 것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는데 9번아이언 거리는 평균 1백39야드였다.
8번아이언은 그보다 13야드 더 나간 1백52야드이고,3번아이언은 1백99야드로 2백야드가 채 안됐다.
이 수치는'떠가는 거리'(캐리)와 낙하후 '굴러가는 거리'(런)를 합한 것이다.
물론 페어웨이에서 치는 아이언샷 거리는 지형 라이 날씨 컨디션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파3홀에서 티업하고 치는 거리와도 다를 수 있다.
그렇더라도 5번아이언거리가 평균 1백81야드 나간다는 것은 아마추어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엄청난 거리는 아니다.
아이언클럽 고유의 목적대로 정확성을 추구하다보니 거리는 그다지 많이 나지 않았을수도 있다.
한편 투어프로들의 인접클럽간 거리차이는 '일률적으로 10야드'가 아니었다.
4,5번 아이언의 거리차이는 8야드였으며 8,9번 아이언은 13야드차이가 났다.
이는 '인접 아이언의 거리차는 10야드'라는 통설을 뒤집는 것이다.
샷 링크의 자료는 아이언은 거리보다는 정확성을 위해 만들어진 클럽이고,인접번호간 거리차이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