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ㆍ위창수 '톱10' 출발..혼다클래식 첫날

톱랭커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미국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5백50만달러) 첫날 나상욱(22·엘로드·사진)과 위창수(33)가 선전하며 '톱10'에 든 반면 세계랭킹 2위 싱(42·피지)은 중위권에 머물렀다. 나상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미라솔CC(파72)에서 개최된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버디4 보기1) 69타를 기록했다. 나상욱은 64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선 차드 캠벨(31·미국)과는 5타차의 공동 7위이지만 시즌 세번째 10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상욱은 혼다클래식을 포함,앞으로 세 대회에서 약 40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면 상금랭킹 10위안에 들어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낼수 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위창수는 비록 단 1라운드 성적이지만 올들어 출전한 네 대회 중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9타(버디5 보기2)는 그가 AT&T대회 첫날 기록한 68타에 이어 두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위창수는 이날 퍼트(23개) 감각이 돋보였다. 통산 2승을 기록 중인 캠벨은 이날 17번홀(파5)에서 70야드 웨지샷이 홀속으로 떨어져 이글을 기록했고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추가했다. 지난 2003년 투어챔피언십에서 첫승을 올린뒤 투어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캠벨은 이날 마지막 11개홀에서 8언더파를 기록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캠벨은 최경주로부터는 "투어프로 중 볼 스트라이킹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데이비스 러브3세로부터는 "한번 상승세를 타면 무서운 기세로 버디를 잡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가 열린 미라솔골프장 인근에 사는 브렛 웨트릭(32·미국)과 예스퍼 파니빅(40·스웨덴)은 각각 6언더파 5언더파로 2,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포드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에게 세계랭킹 1위를 내준 싱은 퍼트(총 31개)에 발목이 잡혀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우승후보들인 러브3세,데이비드 톰스도 싱과 같은 41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