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개발 인증제] (외국의 경우) 영ㆍ싱가포르등 20국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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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원개발과 관련된 인증제도 도입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현재 영국과 네덜란드,뉴질랜드,싱가포르 등 20여 개국이 이같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나라는 영국과 싱가포르. 영국 정부는 1980년대 후반 산업 전반에서 생산성 저하 현상이 나타나자 이 원인을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부족으로 판단하고 기업의 인적자원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1991년 '인적자원 개발조직 인증제(IIP:Investors In People)'를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인력 개발과 훈련에 앞장서는 기업의 모범 사례를 발굴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IIP인증을 받은 기업의 수는 2003년 4월 현재 3만4천여개로 전체 영국 기업의 37%에 달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08년까지 인증기업 수를 전체 기업의 절반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증을 받은 기업에서는 생산성,이윤 증가뿐 아니라 기업의 이미지나 내부 사기가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직률 감소,비용절감,노사관계 개선 그리고 고객 만족향상 등의 효과도 봤다.
영국 정부가 2002년 2월 사업주를 대상으로 인증효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규모별로 2백명 미만의 기업은 평균 1백52% 성장했으며,2백1∼5백명 규모는 90%,5백명 이상의 기업은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인증받은 기업의 사업주 91%는 IIP가 직원들의 잠재적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89%는 IIP 획득이 뛰어난 경영의사 결정이었으며 74%는 IIP가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1997년 2년 간의 국제사례 연구와 55개 기업에 대한 검증을 거쳐 '인적자원개발 인증제(PD:People Developer)'를 시행했다.
인력이 유일한 자원인 만큼 지속적인 고성장을 위해선 인력자원에 대한 효과적인 투자만이 살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증을 주관하는 싱가포르 기술표준원은 근로자 능력 개발을 위한 종합적 체계를 갖추고 인적자원개발에 투자하는 기업(조직)을 인증해주고 있다.
실시 초기엔 승인된 훈련비용의 10%를 인센티브로 부여해 중소기업의 참여를 촉진시켰으나 현재 PD는 우수기업의 상징으로 정착되면서 인센티브를 없앴다.
싱가포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 효과도 보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선 PD인증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2004년 싱가포르 통계에 따르면 PD인증에 2천여개 기업이 지원,이중 4백81곳이 인증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모두 26만여명의 근로자에게 개인 훈련과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