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중앙위원 선거 이변 속출.. 현역 잇단 고배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선거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현역이 탈락하는가 하면 중앙무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원외 인사가 현역을 제치고 시·도당위원장을 차지하는 등 의외의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당은 경선 열기가 '독도파고'에 묻히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20일 열린 울산 경선에서 지난 17대 총선 후보경선에 나섰다 실패했던 임동호씨가 강길부 의원을 제치고 시당위원장에 뽑혔다. 지난 19일 치러진 충남도당 경선에서도 임종린 현 중앙위원이 재선의 문석호 의원을 제치고 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초선인 박상돈 의원은 고배를 마셨다. 대전시당 경선에서는 현 시위원장인 재선의 박병석 의원과 초선의 선병렬 의원이 각각 1백35표를 얻어 동수를 기록하는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결국 연장자를 선순위로 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나이가 많은 박 의원이 시당위원장이 됐다. 이에 앞서 광주경선에서 재선의 김태홍 의원이 떨어졌고 전북 경선에서는 17대 총선 전국 최다 득표자인 채수찬 의원이 탈락했으며 장복심 이영호 의원(전남)도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광주에서는 원외가 현역을 누르고 시당위원장에 당선됐고 전북에서는 초선이 재선을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