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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개발한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기술이 처음으로 독일에 수출된다. 이에 따라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식이 지상파DMB로도 방영될 예정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독일을 방문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바이에른주의 방송위원회와 한국 DMB 채택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주 방송위원회는 △레겐스부르크시의 DMB 시험방송 △2006년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는 뮌헨시에서 DMB 실험 서비스 △향후 DMB 서비스와 기술 개발 △유럽 각지로 DMB 실험방송 확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게 된다.
방송위원회는 한국의 지상파DMB를 도입해 오는 9월부터 레겐스부르크시에서 시험방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2006년 월드컵 기간에는 뮌헨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약 1만명의 기자단은 한국산 DMB폰을 이용해 월드컵 경기를 취재할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독일이 세계적으로 DMB 분야의 선두국가여서 바이에른주가 한국의 지상파DMB를 채택할 경우 DMB 기술을 유럽 전역에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독일 월드컵 기간에 지상파DMB로 시범 방송이 되면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널리 알리는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