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으뜸상] 하우젠 서라운드 에어컨..삼성전자 시스템 가전 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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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생활가전 부문(이문용 부사장) 은'하우젠(HAUZEN)'이라는 통합 생활가전 브랜드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을 생산한다. 세계적인 가전 업체로 명성을 얻고 있는 삼성전자는 전체 직원 9만3천2백여명 중 16.1%에 해당하는 1천5백여명의 직원들이 생활가전사업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 연구인력은 6백명선이다.
이번에 수상한 '하우젠 서라운드 에어컨'은 삼성전자의 다양한 생산품 중에서도 특히 기술력과 품질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서라운드 에어컨은 3중 냉방 시스템인 'TCS(Triple Cooling System)'기술을 세계 최초로 가정용 제품에 도입한 사례다. TCS기술은 2개의 압축기로 3단계 제어를 실현하는 초절전 기술로 고유가시대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올해 삼성전자의 히트상품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BLDC(직류 전동기) 인버터 기술을 도입해 초절전 제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높은 원자재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제품구매 비용이 큰 점을 해결하기 위해 TCS기술을 도입했다.
그 결과 CSPF(냉방기간 에너지소비 효율) 역시 인버터 제품 못지않도록 높게 만들었다.
하우젠 서라운드 에어컨은 사용자가 혼자 있을 경우 '솔로 운전(소형 압축기 단독 운전)'으로 원하는 부위만 시원하게 할 수 있고 2~3명 정도의 적은 수를 위해서는 '커플 운전(대형 압축기 단독 운전)'을, 다수의 사용자를 위해서는 '패밀리 운전(두 개 압축기 동시 운전)'을 선택할 수 있다.
단순히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냉방력 자체를 소비자가 원하는 정도로 조절함으로써 절전능력을 높였다. 회사 관계자는 "마치 자동차 운전자가 엔진을 제어하듯이 에어컨의 압축기를 직접 제어하는 것"이라며 "솔로 모드는 월간 소비전력량이 시간당 58㎾(요금 약 2천4백90원)이고 커플모드는 96㎾(5천1백60원)"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고유의 독립 공기청정기능도 한층 향상됐다. e-HEPA(전자식 헤파)를 기본적으로 장착했고 은나노 살균 코팅으로 살균력을 강화하는 '살균필터',새집증후군인 유기화합물을 제거해주는 '신규주택용 필터',활성화 탄소를 이용해 집안 냄새를 없애주는 '탈취 강화 필터'들 중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조명밝기 조절,청정도 알림 기능,아이 돌보기 기능 등을 추가한 LED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배려했다.
삼성전자 시스템가전사업부 이문용 부사장은 "하우젠 서라운드 에어컨은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집안의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성능과 품질 3박자 모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탠드 에어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수원에서 이전한 전라남도 광주 공장에서 연간 1백50만대,중국에서 2백50만대,인도 50만대,태국과 멕시코에서 각각 30만대 등 총 5백만대의 에어컨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각지로 수출하고 있다. 1588-3366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