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美 소비자신뢰지수 큰폭 하락

미국의 4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97.7로 전달의 103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민간 경제연구기관인 컨퍼런스 보드가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과 CBS 마켓워치가 조사한 월가 전문가들의 4월 예상치(98)보다도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 신뢰지수는 지난 1월 105.1을 기록한 후 3개월 연속 하락,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만에 최저치로 내려 앉았다. 특히 4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폭 5.3은 지난해 8월의 7포인트 이후 최대다. 컨퍼런스 보드에 따르면 4월의 현재 상황지수 역시 113.6으로 전달의 117에 비해 낮아졌고,기대지수 역시 93.7에서 87.2로 내려앉았다. 4월 기대지수는 지난 2003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컨퍼런스 보드는 "가솔린 가격의 급등과 일자리에 대한 부정적 전망으로 미국경제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감 등이 작용해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의 소비자신뢰지수는 당초 102.4에서 103.0으로 소폭 조정됐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