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부동산테크] 토지 : 용인 동남부ㆍ이천ㆍ여주 땅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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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경기도 용인시 동남부지역과 이천 여주 등지의 토지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28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땅값이 급등했던 경기도 용인시 백암·원삼면 일대와 강원도 인접권역인 이천 여주 등의 토지시장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땅값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성남∼여주간 전철,관광·휴양 중심의 '백원생활권'개발 등이 부각되면서 주변 땅값이 최근 두배 이상 뛴 곳도 있다.
◆개발호재ㆍ판교 보상금 유입으로 들썩
이같은 상승세는 각종 개발호재가 부각되면서 때맞춰 흘러든 판교토지 보상금(2조4천억원) 때문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어서 거래규제가 적은 것도 단단히 한몫 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지역엔 성남~여주간 복선전철(2010년 예정),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2009년 예정),여주~김천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여건 개선 재료가 풍부한 편이다. 여기에 판교 토지주들도 작년 하반기부터 땅값이 급등한 용인·안성 등을 피해 이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용인 백암·원삼면 등의 경우 지난 1월 공개된 '2020년 도시기본계획안'에서 관광·휴양기능 중심의 '백원생활권'으로 지정되면서 추가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특히 최근엔 백암면에 84만평 규모의 'MBC영상파크'개발이 추진돼 주변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추가상승 기대로 여전히 강세
중국 문화유람성,MBC영상파크 등 지역재료가 집중된 용인시 원삼·백암면 일대는 작년에 이미 한차례 오름세를 탔다. 하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초에 평당 40만원대였던 도로변 대지는 최근 70만∼80만원까지 뛰었다. 백암면 관통도로인 17번 국도변 논·밭은 평당 80만∼1백만원,덕평∼백암간 지방도 인근 논·밭은 70만∼80만원선이다. 원삼면 맹리∼가창리 일대 전원택지도 80만∼90만원을 호가한다.
이천지역은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역이 들어설 신둔,이천(증일·율현동),부발 등 3곳의 역세권이 강세다. 평당 호가가 1백만∼1백50만원선으로 작년대비 20만∼30만원이 뛰었다. 2차선 대로변 논·밭도 5만∼10만원 이상 올라 25만∼50만원선이다.
이천시 신둔면 우정공인 관계자는 "용인 백암·원삼면,여주·이천 등은 교통여건개선과 지역개발재료 등으로 판교지역 토지주들과 일반 투자자들의 주목대상이 됐다"면서 "가격이 뛰면서 매물이 줄어 거래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