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과거 조정장을 살펴보니...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시작된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우리 증시도 지난 3월 1020선의 고점에서 900초반대까지 하락했습니다. 강세장 속에 나타난 조정장세를 지난 2003년 이후 나타난 네 번의 강세장과 비교해 봤습니다. 김양섭 기잡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작된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 지수 천 안착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꺽인 배경입니다.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2003년 이후 나타난 네 번의 상승장과 현재의 상승장을 비교해 보면, 상승과 하락 배경 역시 유사하다는 지적입니다. 지난 2003년 9월 지수는 775선의 고점에서 G7의 위안화 절상압력과 OPEC의 석유 생산 감축등으로 688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 해 3월과 4월 10월에 걸쳐 나타났던 3번의 상승장도 유사한 사롑니다. 3월에 910까지 올랐던 지수가 미국증시 하락과 탄핵 사태로 822선까지 밀렸고,외국인의 대량 매수와 미국의 주가 상승으로 지수는 4월에 다시 939선까지 올랐지만 이른바 차이나 쇼크와 유가 급등을 배경으로 716선까지 급락했습니다. 이후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10월에 896선까지 상승한 지수는 신고가 행진을 거듭한 유가와 미국 증시의 하락 그리고 원화절상을 배경으로 801선까지 밀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로 반등 탄력을 받은 지수가 국내와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려 올해 3월 드디어 천을 넘어 1025 고점을 기록합니다. 하지만 다시 유가 급등과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900선 초반까지 하락했습니다. 공통점을 짚어보면 통제 불가능한 외부 변수로 급락한 지수가 다시 힘을 얻기 위해선 국내 경기의 회복 신호와 외부 악재의 해소가 맞물려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우리 증시가 다시 의미있는 상승을 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상승 기대가 꺽인 만큼 미국경기의 둔화가 일시적이라는 것에 대한 분명한 신호가 존재해야 하고 하반기 국내 경기의 회복이 실물지표로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와우티브이뉴스 김양섭입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