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요금 전격 인상.. 이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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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 1일자로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현지 진출 외자기업들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작년 6월 이후의 석탄 가격 상승을 반영하기 위해 전력요금을 kwh당 평균 0.025위안(1위안은 1백25원) 올렸다고 2일 밝혔다. 도시별로는 베이징시가 전기료를 평균 0.039위안,상하이시는 0.028위안 각각 올렸다.
베이징시와 상하이시는 전기료 인상과 함께 전기요금체계도 일부 개편했다. 베이징시의 경우 여름철(7~9월)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와 적은 시간대의 요금 격차를 종전의 2.9배에서 4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정은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시간대별 전기료 차등은 올해엔 일반 제조업체에만 적용되고 내년부터는 음식점 등으로 확대된다.
상하이시는 계절별 차등 전기요금을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요가 많은 여름철 전기요금은 평균 0.035위안 올리는 대신 다른 계절에는 0.025위안이 인상된다. 상하이시는 또 철강업종처럼 에너지 소모가 많은 기업에 대해서는 전기료 우대조치를 취소하기로 했다.
그동안 중국의 화력발전소들은 석탄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전기료 인상을 요구해 왔다. 중국 전기의 75%는 화력발전에서 나온다. 그러나 농업용 및 화학비료 생산용 전기는 이번 요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으며,주민용 역시 공청회 등을 거치도록 해 공업용이 이번 요금 인상의 주 대상이 됐다.
중국 정부는 올해 2천5백만kw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31개 성과 시 가운데 제한송전을 받는 지역은 2003년 19곳에서 지난해 24곳으로 늘었으며,올해도 작년 수준의 제한송전이 이뤄질 전망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