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시스템 경영] 전주공업대학..대학 '품질경영' 개념 도입

전주공업대학(학장 김영만)은 지난 76년 설립된 공업 전문대학이다. 전북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이 대학은 2년제 대학이지만 전북 지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품질경영'이라는 개념을 도입,선도자 역할을 했다. 이 학교는 2003년 교육 및 학사행정 서비스 분야에서 경영품질규격인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전주공대의 학사시스템은 다른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전주공대의 모토는 '꿈이 있는 대학,신나는 대학,취업이 잘 되는 대학'이다. 취업과 학생 복지를 최우선 당면과제로 삼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같은 경영방침에 따라 실제 전주공대는 다른 대학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청년실업자 수가 40만명을 넘어서며 전국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54%,전국 전문대학의 취업률이 76% 수준에 그치는 현 상황에서 전주 공대는 2003년 90.3%,지난해 85.1%의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학교의 높은 취업률은 전주공대만의 '취업 노하우'에서 나오는 것이다. 전주공대 관계자는 "자체 취업전산망이 구축돼 있는데다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취업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튼튼한 동문 네트워크,산업체별 교수 전담제와 취업지도위원회 등이 함께 움직이며 취업 지원에서 강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와의 긴밀한 관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주시와 공동으로 지역특화사업인 기계 및 부품산업의 일환으로 '현장밀착형 실무기술인력양성 부분 특성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내기 위해 주문식 교육방법도 운영,지금까지 2만600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해 냈다. 전주공대의 학생을 위한 '펀(fun)경영'도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요인이다. 학생들의 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주는 학생종합서비스센터는 물론 인터넷 카페 당구장 탁구장 노래방 영화감상실 등이 있는 학생복지관과 스쿼시 헬스장 실내골프연습장 등 각종 체육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학교방침은 이 학교 과외 프로그램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전주공대는 2003년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래프팅 수영 스키 번지점프 국토순례 스킨스쿠버 등산 힙합댄스 등의 프로그램을 전액 지원하는 '무료 체험 장학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바쁜 교육 일정 속에서도 학생들이 체험 연수에 참여케 해 학생들의 재능,끼,도전정신을 키워주는 등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전주공대는 최근 전라북도가 개최한 품질경영대회에서 서비스 혁신상을 받는 등 잇따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하는 여러가지 사업의 대상기관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2003년에는 특히 교육부에 신청한 7개 사업 전체가 선정됐으며 이로 인해 전국 전문대학 중 가장 많은 국고예산을 지원받아 화제를 낳기도 했다.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