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뮤지컬 시리즈로 본다.. '틱틱… 붐' 등 잇따라 무대에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이색 뮤지컬 시리즈가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다.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신시뮤지컬극장(옛 폴리미디어씨어터) 무대에 올리고 있는 '뮤지컬 즐겨찾기' 시리즈가 그것.지난달 23일 첫 선을 보인 '틱틱…붐!'이 오는 29일까지 펼쳐지고 '더씽 어바웃 맨'(6월4일~7월31일) '뱃보이'(8월6일~10월3일) '듀엣'(10월8일~11월27일) 등이 잇따라 무대에 올려진다.
이들 뮤지컬은 화려한 볼거리는 없지만 독특한 이야기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한 작품들이다.


'틱틱…붐!'은 세 명의 배우가 10여 가지 배역을 소화해내는 이색 뮤지컬.뮤지컬 '렌트'로 유명한 극작가 조너선 라슨의 자전적 이야기로 브로드웨이 진출을 꿈꾸는 서른살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절망과 희망을 다뤘다.


1990년 라슨이 서른살 때 1인극 뮤지컬로 썼으나 그가 갑자기 숨진 뒤 라슨의 친구들에 의해 세 캐릭터(존,수전,마이클)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다듬어져 빛을 보게 됐다.
심재찬이 연출하는 이번 공연에는 이석준(존),배해선 문혜영(수전),성기윤 이상현(마이클)이 출연한다.


또 '더씽 어바웃 맨'은 바람난 아내를 붙들려는 남편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펼쳐내며,'뱃보이'는 박쥐소년의 엽기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듀엣'은 사랑의 줄다리기를 벌이는 남녀의 모습을 재치있는 구성으로 보여준다.
이들 작품은 위트와 유머가 넘치고 주제의식이 뛰어난 게 공통 특징.무대세트를 간소화해 다음 작품에서 재활용하고,현란한 조명과 음향을 쓰지 않아 관객들이 배우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