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연구소 일본 리켄 한국 진출

일본의 세계적 과학기술연구소인 이화학연구소(리켄)가 한국에 진출한다. 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이화학연구소는 나노바이오기술(NBT) 등 융합기술 분야에 한국과 협력하기로 하고 빠르면 올 하반기에 한양대에 분소를 설립,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이화학연구소는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한양대와 공동 협력 의향서를 맺었으며 시범 연구 사업이 확정되는 대로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화학연구소가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 분소를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이 연구소와 한양대는 특히 이번 협약에서 인도 중국 등 아시아권의 융합기술 연구협력 및 인재양성 등을 목표로 하는 '아시아 연구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로 하고 이 분소가 거점 역할을 맡는 데 합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측에서 한양대를 비롯 서울대·포항공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화학연구소(KRICT) 등 6개 기관이,일본측에선 이화학연구소와 도쿄공대,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물질재료연구소(NIMS) 등 4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과학기술부와 서울시도 이 프로젝트에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양대는 우선 현재의 한양종합기술관에 100평 규모로 분소 시설을 마련하며 오는 2007년께 완공될 융합기술관에 2000평 규모의 전용공간을 꾸밀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학연구소의 한국 유치를 추진해온 이해원 한양대 나노기술 특성화사업단장은 "이화학연구소와 함께 아시아 연구 네트워크를 만들면 아시아의 장점인 나노 및 바이오 기술인력을 육성하는 메카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