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우즈벡 법인 빚 4억달러 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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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오랜 경제 현안이었던 대우자동차 우즈베키스탄 합작법인(우즈-대우) 채무문제가 해결됐다.
국내 채권단은 5억5000만달러(대우차 지분 50% 포함)의 우즈-대우 채무 가운데 4억4000만달러를 탕감해주고 합작 지분 전체를 우즈베키스탄측에 인도,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9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대표 채권자인 정리금융공사는 지난 3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채무 탕감 및 대우차측 지분 양도를 골자로 한 합의안에 가서명한 데 이어 11일 본계약을 맺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이달 말과 오는 10월까지 5500만달러씩 모두 1억1000만달러를 국내 채권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그동안 우즈-대우가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대우자동차를 승계한 GM대우자동차로부터 신차 공급 등이 있어야 하지만 채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92년부터 추진해 온 우즈-대우 사업은 14년 만에 한국인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됐다.
국내에서는 정리금융공사(1억1400만달러),대우차 청산법인(1억5100만달러),우리은행(8600만달러),자산관리공사(2300만달러),외환은행(5900만달러) 등이 채권을 갖고 있다.
김용준?김인식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