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 증권사 목표가 2배 차이

음원 대표주인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증권사의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와 BNP파리바증권은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예당은 4.78%(500원) 오른 1만950원으로 마쳤다. 거래량은 277만여주로 이달 들어 가장 많았다. 이달 들어 예당 주가는 반등세를 타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예당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날 BNP파리바증권은 "예당이 2분기부터 가파른 이익성장세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수익률상회'에 목표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현대증권도 "예당 주가는 실적에 따라 움직인다"며 "2분기 이후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드라마 '신입사원'의 매출이 2분기에 반영되는 점을 부각시켰다. 따라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로 2만1000원을 내놨다. 현대증권 김영석 연구원은 "잔파도(주가변동)는 있지만 산업(온라인 음악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온라인 채널인 벅스 지분 20%를 갖고 있어 그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삼성증권은 지난해 9월 이후 투자의견 '보유'에 목표가로 1만3300원을 유지하고 있다. 400만주를 웃도는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 물량 부담과 온라인 음악시장의 초기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PER(주가수익비율)가 15배를 웃도는 점도 부담이다. 삼성은 예당보다 동종업체인 에스엠에 대해서는 매수에 목표가로 2만5000원을 제시하며 선호주로 꼽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엔터테인먼트분야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음악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여서 증권사들의 시각이 제각각"이라며 "지금은 기대감이 주가를 좌우하지만 앞으로 실적과의 연관성에 따라 업체간 주가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