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은행주 선점 투자할때"

은행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뿐 아니라 외국계 증권사들도 잇따라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부실을 털어낸 카드부문의 기여로 올해 사상최대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자산건전성도 선진국 은행들의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또 하반기 내수회복이 본격화되면 은행주가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올 사상 최대 순이익 전망 현재 은행주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이유는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에도 불구하고 이자 이익 부문의 성장이 정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은행의 향후 성장동력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카드 부문의 실적 개선과 내수 회복에 따른 대출 증가로 은행주가 본격적인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금융팀장은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난 카드 부문의 개선에 힘입어 올해 상장 은행(지주사 포함) 9개의 순이익이 6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점을 기대하고 은행주 투자에 나서야 할 때"라며 리딩 뱅크로의 도약 가능성이 큰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신용카드 실적을 보면 카드 이용 건수는 15.9% 증가했으나 이용금액은 현금서비스 이용 감소로 1.2% 줄었다"며 "은행 신용카드 부문의 리스크가 낮아지는 반면 소매금융 활성화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어 신용카드발 신용 버블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른 내수주보다 싸다 은행주가 호평을 받는 또다른 이유는 내수 회복의 최대 수혜주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값이 싸다는 점이다. 실제로 은행주들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음식료나 소매유통 등 다른 내수 관련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유승창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주는 올해 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로 저평가된 상태"라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3분기를 앞둔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지적했다. 서영호 JP모건 상무도 "내수 회복의 수혜주를 은행주와 소비재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싼 은행주를 사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