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단지에 '뜨거운 눈길'

재건축개발이익 환수제를 피한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대거 참여하는 서울시 5차 동시분양의 모델하우스 개장이 시작됐다. 강동구 강동시영1차와 송파구 잠실시영 모델하우스가 지난달 31일 개장한데이어 다른 단지들도 1일 일제히 문을 연다. 입지여건이 좋은데다 향후 2년간 재건축 공급물량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때문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하우스 분위기 활기 5차 동시분양에 나온 저밀도지구 아파트는 모두 5개 단지로 이 가운데 강동시영이 31일 견본주택을 공개했다. 이어 잠실시영도 모델하우스를 임시 개장했다. 다른 단지들은 1일 문을 열 예정이다. 강동구 명일역 인근 강동시영 1차 모델하우스엔 하룻동안 이날 1000명에 육박하는 방문객들이 찾았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평일인 데다 모델하우스 개장 소식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방문객 수가 많았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현대주택문화관에 마련된 잠실시영 모델하우스에도 문의 전화와 수요자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졌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에도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10평형대 초미니 아파트가 배정된 단지는 분양 결과를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잠실시영 시공사인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지만 앞서 10평형대를 분양한 잠실주공2단지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해서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30평형대 이상은 로열층 없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일반분양 물량이 가격 경쟁력이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선별 청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0평형대 이상 중대형 물량의 경우 분양 가구수가 적고 로열층도 거의 없다. 저밀도지구 단지 중에 30평형대 이상 중형 물량이 있는 곳은 화곡2지구,도곡주공2차,해청1단지 등 3곳이다. 그나마 전체 물량이 92가구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해청1단지만이 평형대가 34∼68평형으로 다양한 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조합원에 배정되는 바람에 로열층은 없고 저층부인 1∼2층에 있다. 예컨대 도곡주공2차 32평형(9가구)은 1층에 7가구,2층에 2가구가 있다. 20평형대는 분양 물량(1287가구)도 많고 로열층도 상당수 있다. 해당 구청에서 분양가를 통제하면서 일부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가가 책정됐다. 하지만 동(棟)의 위치가 나쁘고 분양가도 주변 시세 수준에 책정된 곳도 있다. 10평형대 아파트는 잠실시영에서 344가구가 공급된다. 조합측은 임대사업자 신혼부부 독신자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