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단지 개발 '붐'..주거.상업.업무.문화시설 한곳에...

최근 일본의 롯본기 힐즈(Roppongi Hills) 등 선진국의 대규모 복합단지를 표방한 개발바람이 거세다. 복합단지는 대규모 부지에 주거 상업 업무 문화 오락 등의 시설을 서로 긴밀히 연계시켜 개발하는 형태다. 지금까지는 이들 요소를 각자 개발하는 방식이 대세였다. 하지만 최근엔 선진국형 복합단지 형태의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이들 복합단지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처럼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도시와사람은 경남 창원시 두대동 일대에 12만평 규모의 복합단지 '더 시티 7'을 추진중이다. 지난주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이 50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복합단지에는 컨벤션센터 특급관광호텔 상업시설 트레이드센터 주거단지(4개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주)신영도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공장부지(13만8천평)에서 복합단지 개발을 진행중이다. 신영은 기존 공장 부지 가운데 50%를 청주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에 대형백화점 테마쇼핑몰 컨벤션센터 주거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신영은 늦어도 내년초에 착공한뒤 2010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주공 등이 추진하는 신도시에서는 공기업과 민간 합작의 복합단지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주공은 충남 아산배방 택지개발지구 상업용지 4개 블록을 대상으로 공공 민간 합동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현재 민간사업자를 공모중이다. 1만7642평 규모 부지에 대형 판매시설 문화시설 여가시설 주상복합아파트(1천1백가구)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주공은 아산 신도시를 시작으로 파주 신도시 등에도 타당성 검토 결과에 따라 복합단지 개발 PF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송도신도시 국제업무단지는 국·내외 자본이 합작으로 개발하는 복합단지다. 미국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과 포스코건설은 이곳 1백67만평에 무역센터빌딩 컨벤션센터 대형쇼핑몰 호텔 주상복합아파트 외국인학교 외국인병원 등을 갖춘 국제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달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더 삽 퍼스트 월드(아파트 1596가구,오피스텔 629실)'는 1순위에서 평균 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영의 정춘보 사장은 "선진국에선 복합단지가 관광명소로 부상하면서 자동차 수출 못지않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원스톱 라이프를 구현할 수있는 개발 모델이어서 우리나라에서도 복합단지 개발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