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ㆍ야 대권주자 축구장서 한판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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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주자이자 전·현직 보건복지부 장관이 축구장에서 맞붙는다.
복지부는 김근태 장관과 손학규 경기도 지사가 18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리는 '복지부-경기도 친선축구대회'에서 각각 양팀 주장으로 뛴다고 17일 밝혔다.
여야의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김 장관과 손 지사는 여러모로 닮은꼴이다.
1947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KS(경기고-서울대)' 동창생.서울대 65학번으로 대학 재학시절 인권변호사로 유명했던 고(故) 조영래 변호사와 더불어 당시 서울대의 '운동권 삼총사'로 불리기도 했다.
학생운동에서 출발해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경력도 일치하거니와 문민정부 당시 복지부 장관을 지낸 손 지사에 이어 김 장관이 참여정부 복지부 장관으로 같은 경력을 더했다.
이번 축구시합도 이런 각별한 인연에서 출발했다는 후문이다.
평소 '말이 통하는 사이'인 두 사람이 최근 사석에서 만나 축구시합으로 일합을 겨루기로 약속했다는 것.대권 도전을 겨냥하고 있는 닮은꼴 '잠룡'들의 장외 힘겨루기인 셈이다.
김 장관측은 "어쨌든 시합인데 이기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