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직원교육] 두산그룹‥ 퀴즈올림픽에서 메달 따야 '두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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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두산그룹 연수원에서는 신입사원들의 때아닌 난타공연이 벌어졌다.
신입사원 중 한 개조가 창업 아이템을 소개하기 위해 냄비와 쟁반,주전자 등을 두드리며 퍼포먼스를 펼친 것.두산그룹이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도입한 벤처기업 가상 창업 프로그램 중 비전선포식 행사에서다.
두산은 신입사원들에게 사업 아이템을 직접 선정해 벤처회사를 창업한 다음 설립 회사의 인재상,채용광고,제도,비전,마케팅 전략 등을 직접 세워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비전선포식은 벤처회사의 비전과 전략,기업통합이미지(CI) 등을 신입사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휘해 발표하는 자리.춤 연극 퍼포먼스 시낭송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이뤄진다.
난타공연을 펼친 조가 행사장에서 밝힌 비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요리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회사'.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재미있는 공연으로 선배 사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았다.
신입사원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두산의 비전과 핵심가치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두산인으로서 가져야 할 생각과 태도에 대해 체험할 수 있다는 게 두산그룹 연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옛 대우종합기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새식구맞이에 한창이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이 인수한 이 회사 임직원에게 두산의 비전과 역사,사업,문화,용어 등 전반적인 두산의 가치를 이해시키기 위한 것.
'New Start with DOOSAN'이라는 이름의 이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 계속된다.
이 교육은 새로운 환경에의 변화 의지를 돋우는 게 주요 목적.그 밖에도 '두산웨이' 등 두산의 핵심 가치를 습득시키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은 퀴즈 올림픽.그룹에 관련된 지식을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퀴즈 방식을 빌렸다.
3∼4명이 한 팀을 이뤄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중간중간 난센스 퀴즈,관객 대상의 깜짝 퀴즈 등 흥미 요소도 가미했다.
매차수 퀴즈올림픽 결선진출자에게는 두산 프라임 전자사전,폴로 셔츠 등의 두산 제품을 상품으로 제공해 제품에 대한 이해와 두산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자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뤄진 과장,부장급 1차 교육에서 퀴즈올림픽 1등을 차지해 '두산지식왕'으로 선정된 두산인프라코어 박보선 부장은 "생소한 환경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흥미롭고 다양한 테마로 교육이 진행되니 친근하고 거부감 없이 두산그룹을 이해하게 됐다"며 "DLI-연강원(두산그룹 연수원)의 탁 트인 조경과 다양한 토의공간 등 최고의 여건도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