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박의 '시너지골프'] 느린 그린에선 로프트 큰 퍼트를


지난주 US오픈은 그다지 흥미로운 게임은 아니었지만 예상을 뒤엎은 결과가 관심을 끌었다.


감정의 동요가 없고 차분한 성격이기 때문에 '아이스 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레티프 구센은 이미 US오픈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었고,또 3타차로 앞선 상태였기 때문에 대부분 구센의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US오픈은 마이클 캠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타이거 우즈가 평소와 같이 퍼트를 했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인터뷰에서 가장 큰 실수가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우즈는 퍼트라고 대답했다.
여러분도 샷은 좋은데 퍼트가 잘 되지 않아 게임을 망친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이번에는 흔히 간과하기 쉬운 퍼터의 로프트와 거리 조절에 대해 알아본다.


퍼터 로프트와 퍼트 거리는 그 중요성에 비해 실제로 많이 고려하지 않는 요소들이다.
퍼트 스타일에 관계없이 퍼터 로프트는 매우 중요하다.


퍼터에도 평균 3도에서 8도까지의 로프트가 있다.


대개 그린 잔디가 짧게 깎여 있을 경우 로프트가 작은 퍼터를 사용한다.
그 반면 그린잔디가 길수록 로프트가 큰 퍼터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로프트가 크면 볼을 잘 구르게 할 수 있는 까닭이다.


또 퍼트 스타일에 따라서도 퍼터 로프트는 달라져야 한다.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손이 몸에서 멀다면 로프트가 큰 것을 권장한다.


그 반면 손이 몸쪽에 가까우면 로프트가 작은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퍼트 스타일을 되돌아 보고 그에 알맞은 로프트의 퍼터를 골라 보자.


퍼트에서 간과하기 쉬운 또 한 가지 요소가 거리 조절이다.


퍼트할 때 단순히 홀까지의 거리를 생각하지 말고 볼이 홀을 지나 더 굴러가도록 해야 한다.


그 거리가 퍼트의 성공을 결정한다.


퍼트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볼이 홀을 지나 약 1피트(30cm) 더 굴러갈 수 있게 치는 게 좋다.
퍼트를 잘 하기 위해서는 퍼트 메커니즘을 제대로 알아둬야 하는 것은 물론 퍼터의 로프트가 적당한지도 체크해야 한다.


한국인 최초 미LPGA PGA 클래스A 멤버·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