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이산가족 상봉 합의 .. 남북 장관급회담

남북은 오는 8·15 광복절에 즈음해 제1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 또 금강산 면회소의 설립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고 보다 많은 이산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화상상봉도 추진키로 했다. 남북은 2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이뤘다고 우리 측 회담 대변인인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이 밝혔다. 남측 수석회담 대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조발언에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장관급 회담의 분기별 정례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장성급 회담의 7월 중 재개를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의 유훈으로 최종 목표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경제협력과 관련,우리 측은 △수산협력회담 개최 △개성공단 통행,통관문제의 개선 △남북 경협사무소 개설 △경의선 도로 개통 및 철도 시험운행 사업 등을 제기했고 북측은 농업 및 수산협력사업의 추진을 제의했다. 또 예년 수준의 계속적인 식량 지원도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전체 회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내용 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분위기가 좋았다"며 경협과 장성급 회담 재개 등 주요 사안에 대한 타결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후 회담 대표 회의를 열어 의견 조율을 벌였으며 23일 종결회의를 통해 합의사항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남북장관급 회담에 참가 중인 권호웅 단장을 비롯 북측 대표단 일행을 접견할 예정이다. 공동취재단·이심기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