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공모 13社 … 2003년 12월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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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이 활황을 나타내면서 예비심사 업체들이 앞다퉈 공모에 나서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에는 지난 2003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13개 업체가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상장을 추진하는 업체들 중에는 CCFL(냉음극형광램프) 업체로 명성이 높은 우리ETI와 '제대혈 상장 1호'인 메디포스트,반도체와 LCD 부문 유망주인 한미반도체 및 케이엘테크 등 주목받는 업체들이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공모주 랠리에 동참하자
다음 달에는 5일부터 공모에 나서는 산양전기를 시작으로 오알켐 나모텍 디아이디 모두투어 위트콤 등 총 13개 업체가 공모에 나선다.
레인콤 등 13개 업체가 참여했던 지난 2003년 12월과 같은 규모다.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이 다시 급증한 것은 예비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이 곧바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앞다퉈 상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공모주 시장에 주별로 1조~2조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인기를 끌면서 하루라도 빨리 공모열기에 동참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와 위트콤 등 이달에 심사를 통과한 업체들도 숨돌릴 틈 없이 공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당초 상장예비심사가 끝난 후 길게는 5~6개월 이상 관망하던 예전의 모습과는 달라진 양상이다.
이번에는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장비 및 재료 업체들이 많은 편이다.
하반기 이후 LCD·반도체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LCD·반도체 등 관심업체 많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업체로는 CCFL 업체인 우리ETI와 제대혈 업체인 메디포스트를 꼽을 수 있다.
반도체 후공정장비 업체인 한미반도체와 휴대폰용 LCD모듈 사업을 하는 케이엘테크도 관심이다.
우리ETI는 CCFL 전문업체로 거래소 상장업체인 금호전기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우리ETI는 주로 LG필립스LCD와 하이닉스 산요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메디포스트는 바이오 테마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제대혈 보관사업과 이를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매출 175억원,순익 10억원을 올렸다.
실적은 미미하지만 장외시장에서 IPO(기업공개) 관련종목 중 가장 비싼 5만7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미반도체는 반도체 리드프레임을 절단,세척 후 검사,적재까지 일괄처리하는 '소잉엔리플에이스먼트' 장비를 만들어 삼성전자 하이닉스 KEC 등에 공급한다.
이 밖에 씨디네트웍스와 위트콤, BLU업체들인 나모텍과 디아이디 등도 실적이 탄탄한 업체들로 꼽히고 있다.
여행업계에서는 하나투어에 이어 모두투어가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공모 흥행여부에 따른 창투사와 모회사에 미치는 영향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리조명은 우리ETI의 지분 50%를 확보하고 있으며 위트콤은 파인디지털이 78%를 확보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