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순이익 예상치 또 하향조정

미국 포드자동차가 올 들어 두 번째로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낮췄다. 자동차 판매 부진과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포드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1.25∼1.50달러에서 1.00∼1.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4월 1.75∼1.95달러였던 올 EPS 전망치를 낮춘 데 이어 두 번째다. 포드는 또 올해 전세계 사업장 경영진의 보너스를 없애고 기업 퇴직연금 401K 조항에 따른 회사측 부담분 지급을 보류하고 북미지역 직원 3만5000명 가운데 5%에 해당하는 약 17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포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달 초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힌 자동차 렌털 사업부 헤르츠에 대한 매각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66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헤르츠는 40억~60억달러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포드의 이 같은 다양한 자구노력이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5월까지 이 회사의 미국시장 매출은 5.7%가 줄어 자동차 업체들의 평균 감소율(1.0%)을 훨씬 웃돌았다. 과거 자동차부품 자회사였던 비스테온을 돕기 위해 24개 공장을 인수키로 한 것도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